Login     회원가입      
정보마당
공지사항
IFAS뉴스
묻고답하기
사진자료실
교육자료실
자주하는 질문
고객체험후기
맞춤형학습코칭후기
미래의직업세계
교육자료실
앞당겨진 계열선택…중학교 때 충분히 고민해야

글쓴이 : 아이파스          날짜 : 2011-04-30         조회 : 3661


[한겨레] 문·이과 계열선택은 적성·흥미에 따라 결정해야

단순한 성적 비교·학과 취업률로 결정해선 안돼


[고정민의 진로·직업 클리닉]

올해 초등학교 1, 2학년과 중·고등학교 1학년이 된 학생들이 학교에서 배우게 될 교육 내용이 새롭게 바뀌었다고 한다. 이번 개편을 ‘2009 개정 교육과정’이라고 부른다. 변경된 내용을 살펴보면 지금껏 초등학교 1학년부터 고등학교 1학년까지 10년 동안 운영해오던 국민공통기본교육과정(‘공통 교육과정’으로 변경)을 중학교 3학년까지로 1년 줄이고 대신 고등학교 2, 3학년에서 운영하던 선택중심 교육과정(‘선택 교육과정’으로 변경)을 3년으로 확대해 학생의 수준과 진로 등을 고려한 학습 기회를 제공할 수 있도록 했다. 학생들은 이제부터 고등학교에 진학하면 바로 문·이과 등 계열 선택을 해야 하는 형태로 교육과정이 바뀐 것이다.

이전까지는 고등학교에 진학한 뒤 한 학기 정도는 학교생활에 적응을 하고 계열 탐색이나 고민을 해볼 시간이 있었지만, 앞으로는 중학교에서 이미 대략적인 진로 탐색이 되어야 계열 선택을 할 수 있는 상황으로 바뀌었다. 진로상담을 의뢰하는 학생들의 고민거리 중 가장 많은 부분을 차지하는 계열 선택 문제가 이제는 조금 더 당겨지게 된 것이다. 고등학교에서 계열 선택은 대학과 전공 선택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며 더 크게는 미래의 직업 선택에도 결정적 구실을 하기 때문에 매우 신중히 결정해야 한다.

많은 학생들이 계열 선택 때 중요하게 생각하는 기준은 문과 과목과 이과 과목의 성적을 비교해 내신에서 좀더 우수한 성적을 얻을 수 있는 쪽으로 선택하거나, 자신의 적성과 흥미는 고려하지 않은 채 ‘이과계열로 가야 취업이 잘 된다고 하더라’, ‘문과계열로 가야 내신을 잘 받을 수 있다고 하더라’ 하는 주변의 이야기에 따라 결정을 하는 경우가 많았다.

하지만 성적의 높낮이보다 계열 선택에서 가장 중요한 건 자신이 원하는 직업을 정하는 것이다. 간호사가 되고자 한다면 간호학과로 진학을 해야 하며, 간호학과에 가기 위해서는 이과계열을 선택해야 한다. 역사학자가 되고자 한다면 사학과로 진학을 해야 하며, 사학과에 가려면 문과계열을 선택해야 한다. 그리고 제품디자이너가 되고 싶으면 산업디자인과 등의 관련 학과로 진학해야 하는데 디자인 계통의 학과는 예체능계열을 선택해야 하는 것이다.

이런 방식으로 직업 선택과 계열 선택을 할 때는 우선 자신의 흥미, 적성을 파악하는 자기이해의 과정을 거쳐 희망하는 직업을 잠정적으로 결정하는 게 선행되어야 한다. ‘흥미’는 재미를 느끼고 관심을 가지는 분야를 말하며, ‘적성’은 자기가 그 분야에 대해 얼마나 능력을 가지고 있는지를 의미한다. 가장 이상적인 선택은 흥미를 가지면서도 잘 해낼 수 있는 능력을 가진 직업을 선택하는 것이라고 볼 수 있다. 단, 능력이라는 것은 노력에 따라 얼마든지 갖추어질 수 있는 것이다. 자신의 흥미를 잘 알고 고등학교 및 대학교에서 그에 대한 능력을 키워갈 수 있는 노력을 하기 위해서는 적합한 계열 선택이 필수적이다.

잘못된 계열 선택으로 고민했던 어떤 여학생의 예를 들어보자. 어릴 때부터 노래하는 것을 좋아하고 앞으로도 음악 쪽의 직업을 갖고 싶은 여학생이 있었다. 그러나 이과 쪽 과목을 유난히 잘했고 학과 성적도 좋았기에 부모님은 이 학생에게 “여자 직업으로는 안정적인 약사가 최고야. 약학과로 가라” 고 권유했다. 부모님의 뜻을 어기기 힘들었던 학생은 이과를 선택했지만, 관심 있는 분야의 공부가 아니어서 점점 흥미가 떨어지고 성적도 안 좋아져 결국 약학과에 가기가 힘들게 됐다.

성적이 좋지 않아 약학과에도 지원하지 못하고 실기 준비를 하지 않아 자신이 원하던 음악 관련 학과도 가지 못하는 최악의 상황이 된 것이다. 자신의 꿈을 이루기 위한 과정이 조금 지연되긴 했지만 정말 자신이 원하는 것을 하겠다는 결심을 한 뒤 지금은 원하는 음악을 하기 위해 열심히 레슨도 받고 수능 준비도 하고 있다고 한다.

위의 예처럼 단지 성적이나 주변의 권유로 계열 선택을 했다가 자신의 적성과 흥미에 맞는 전공을 선택하지 못해서 대학생활에 적응하지 못하고 결국 다시 수능을 치거나 편입을 하는 경우가 매우 많다. 더 심하게는 맞지 않는 전공에 따라 직업 선택을 하고, 몇 년의 직장생활을 견디다가 진로를 다시 바꾸는 성인들의 상담 사례도 흔히 볼 수 있다. 따라서 충동적으로 계열 선택을 하거나 친구를 따라 같은 계열 선택을 하고 학생의 입장보다는 부모님이나 선생님의 지도에 의한 계열 선택을 하기보다는 장기적인 안목을 갖고 정말 원하고 희망하는 분야로 계열 선택을 하는 게 가장 최선의 방법이다.

고등학교 진학 때 일반계, 특목고, 특성화고, 대안학교 등 학교 선택을 고민하면서 전공 선택 및 직업의 방향을 전체적으로 고민하게 되므로 그때까지 파악한 자신의 특성을 고려해 차근차근 생각해보는 과정이 필요하다. 심리검사나 진로지도 과정에서 파악한 학생들의 적성과 흥미에 맞도록 원하는 직업 범위를 좁혀가면서 이에 대한 준비를 할 수 있는 계열을 선택해야 한다.

어떤 선택을 하든 가장 중요한 것은 부모님이나 다른 사람이 원하는 직업이 아니라 자기 자신이 무엇을 하기를 원하는지, 무엇을 잘할 수 있는지에 대한 확고한 꿈이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확실한 신념이 있어야만 자신의 꿈을 이루기 위한 계획을 세워나갈 수 있다는 것을 잊지 말아야 한다.

즉, 계열 선택에서 중요한 기준은 학생들이 하고 싶어하고 잘할 수 있는 능력을 가진 분야가 무엇이냐이다. 학과목 성적, 주변의 추천과 조언도 중요하지만 자신의 적성과 흥미에 맞는 직업을 고르고 그 직업이 속한 분야로 진학이 용이한 계열을 선택할 수 있게 지도해야 한다. 또한 자신이 원하고, 적성에 잘 맞는 계열을 선택해야만 스스로 흥미를 느끼고 자발적으로 학과 공부에 적극적으로 임할 수 있고, 또 고등학교에 다니는 동안 부족한 부분은 더 열심히 해서 그 능력을 보강하는 과정을 보낼 수 있음을 독려해야 한다. 그러한 시작이 고등학교 시절을 알차게 보낼 수 있고, 또 성공적인 대학생활과 미래의 꿈을 이루기 위한 원동력이 될 수 있음을 학생이나 학부모, 선생님들 모두 잊지 않았으면 한다.

고정민 <함께하는 교육> 기획위원/